브로콜리 너마저의 장기 공연 <이른 열대야>에 다녀왔다.
사실 한다는 사실은 얼핏 알고 있었고, 윤덕원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어느 여름날부터 매일 같이 저녁 언제쯤에 라이브 방송이 올라오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어떤 영상이 올라오길래 저게 뭐지... 라고만 생각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주중에는 좌석 공연을 하고 주말엔 스탠딩 공연을 하는데,
주중 공연에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 공연장 밖에서 3-4곡 정도를 거리의 시민들과 함께 부르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어떤 사람이 그 공연에 다녀왔다가 좋았다는 글을 쓴 걸 보았고!
어?! 저런 게 있었네 하고 급 결정을 하여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때가 금요일이었나, 그래서 토요일 공연을 가고 싶었는데 이미 예약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요일에라도 갈까 생각중이었는데 결정을 못 하다가 토요일. 늦게 일어나버려서 보니 이미 일요일 공연 예매도 끝나버렸다.
그래서 급좌절을 하고 그 다음주 토요일 공연을 가야지 생각하며 예매를 했다.
어차피 스탠딩이고 규모도 크지 않은 것 같아 크게 중요한 것 같지도 않았고.. 게다가 '서른할인'이 있어서
서른 살이 안 된 사람들에게 11000원 할인을 해주기까지 했다!
게다가 예매한 공연이 마지막에서 두번째 공연이고, 토요일에 하는 마지막 공연이라 내심 기대도 하고-
그리고 예매해놓고 며칠 뒤에 일요일 공연은 아예 막공인데, 그때가 훨씬 재밌을 거 같은데..
하는 후회를 했지만 일요일엔 이미 다른 일이 그 시간에 있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공연을 보는 건 두번째였다. 2011년 4월 학교 문화행사에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브로콜리 너마저가 공연을 했었다.
아마 브콜너가 먼저 공연을 하고 장얼이 나중에 공연을 했는데, 원래 대부분의 공연이 그러하듯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니까
브콜너 공연은 꽤 차분하고 그래서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다.. 반면 장얼 공연은 엄청 뛰어노는 공연이어서 막 영상도 찍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장얼 공연은 흔적이 남아있고, 브콜너 공연은 그렇지 않아서 그날의 기억은 장얼 공연의 기억만 남아있다..
사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를 대부분은 들어서 알지만 최근에 안 들은지 꽤 되어(라라랜드 OST와 아이유 노래를 주로 듣곤 했었다)
부랴부랴 다시 찾아듣기도 하고, 미처 최근에 들어보지 못 한 신곡들을 유튜브 뮤직비디오를 찾아 들어보기도 했었다.
공연은 정말 재밌었다. 되게 차분하고 그런 밴드라고만 생각했는데, 매우 유쾌하고 재밌고 흥겨운 밴드였다.
아무튼 알면 알수록 너무 매력적이고 좋은 밴드에 대해 새롭게 깨달을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다.
앞으로도 함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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