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로젝트를 몇 개 새로 맡게 되었고, 이곳에서의 일은 오늘을 기점으로 꽤 바뀔 것 같다.
점심 때는 바닷물 온도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진도 앞바다의 수온이 다른 곳보다 많이 낮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울들목이나 그런 것 때문에 찬물이 올라와 섞여서 그런다는 내용이었다.
근데 댓글에 그 바다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말이 써있었고, 순간 좀 울컥하다가-
브로콜리 너마저의 분향을 들었는데 그 역시 매우 울컥하게 했다.
이른 열대야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매우 많이 들었고, 뮤직 비디오도 엄청 봤던 곡이다.
그동안에는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도 슬픈 내용을 매우 담담하게 얘기하는 노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곡의 밝은 분위기에 취해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걸 생각하며 듣다보니 가사의 내용이 너무 슬펐고, 장례식장의 모습이 상상되어 더 슬프더란..
앞으로 같은 경험이 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난 주말에 갔었던 웰컴 투 씨네리에서 봤던 <야근 대신 뜨개질>을 보고 난 후 GV에서 감독님이 그랬던가,
그 출연하신 분이 그랬던가.
어떤 것을 경험하고 나면 그 전과 후는 결코 같아질 수 없다고.
한 번 그 노래를 그렇게 듣고 나니 그 노래가 다시 옛날 같아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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